중기 “직원복지 확대 구인난 뚫어요”

주식 무상 배분·교육지원 등 다양한 혜택… 대기업 만큼 높은 경쟁률

경기도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못지 않은 교육시스템, 근무환경 등 직원들의 다양한 복지혜택을 도입하면서 어려운 구인난을 극복하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본부와 도내 기업들에 따르면 청년층은 대기업만 선호,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해 실업률이 높은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으며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과 달리 도내 일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직원 복지혜택으로 구인난을 극복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진공포장기를 개발한 평택의 ㈜롤펙은 지난해 1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데 이어 진공포장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자덴그룹과 기술 및 마케팅 협약을 맺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 확보는 직원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직원 휴게실에 침대를 마련, 언제든지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남자직원들을 위해서는 골프연습장을 설치해 직원들의 휴식과 여가를 강조했던 것.

 

이천의 전자제어시스템 업체 화남전자㈜도 ‘자식이 아닌 동고동락한 직원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대표이사의 경영방침에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대단하다.

 

특히 사내에 기숙사를 설치할 경우 직원들이 하루종일 회사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따른 답답함을 배려, 인근에 아파트 11채를 구입하자 직원들의 능률은 더욱 높아졌다.

 

인천시 남동구의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MR인프라오토는 전 직원에게 주식 일부를 무상으로 분배해 회사의 성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직원자녀입학장학금과 사원아파트, 외부강사 아침영어수업 등 복지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설립 당시 50명이던 직원이 3년 새 120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직원들의 복지와 여가를 지향하는 기업들은 인력 채용시에도 대기업 만큼이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중진공 박정배 경기본부장은 “도내에는 탄탄한 복지시스템, 대표자의 훌륭한 인재경영마인드, 희망의 미래비전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청년층들이 막연한 기대감에 대기업만 찾을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약간만 낮추면 이같은 중소기업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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