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불구 3D업종 기피… ‘수시 모집’ 문의전화도 없어
이 업체는 노동청의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은 물론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채용 사이트 구인난에 날마다 구인정보를 게시하고 있지만 실상 노동청을 통해 간간히 입사하는 동남아 외국인들이 전부다.
A업체 관계자는 “이제는 아예 내국인들의 문의전화 조차 걸려 오지 않아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최악의 취업난이라는데 그저 먼나라 얘기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화성시 K자동차 부품조립 회사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1월 초 ‘사람인’이란 구인사이트를 통해 30명의 사원 모집공고를 냈으나 겨우 6명만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3D 업종 기피현상이 노골화 되면서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노동부가 지난해 하반기(2009년 7월~12월) 도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중소기업은 모두 8만9천99명을 모집하려고 했으나 지원자가 모자라 실 채용인원은 6만5천594명으로 전체 대비 73.6%에 그쳤다.
특히 이 중 제조업 부문의 경우 모집 희망인원이 4만5천500명에 달했으나 채용된 인원은 3만910명으로 무려 1만4천590명(32.1%)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이른바 3D 업종 기피 현상이 결국 중소기업의 구인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노동부의 분석이다.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올해도 채용의사를 밝힌 중소기업 중 제조업종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할 계획으로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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