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인천본부, 남성 기업보다 실패율 낮아 영화보다 등산 즐기는 대표도 부실률 낮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던 여성 기업이나 동업 기업 등이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신용보증기금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2~2008년 보증지원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패하는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과 유형 등을 분석한 결과 여성 기업(부실률 4.4%)이 남성 기업(4.5%)보다 더 안정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이나 갈등 요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업 기업(2.0%)이 법인 기업(5.5%)이나 개인 기업(6.2%) 등보다 부실률이 낮았다.
특히 대졸 4.8%와 중졸 6.8% 등 대표 학력이 높을수록 부실률이 낮았지만 중졸 6.8%, 대학 중퇴 7.4% 등 학력이 높더라도 중퇴한 경우 학력이 낮은 대표 보다 부실률이 높았다.
대표의 가족구성별로는 배우자와 자녀가 모두 있는 경우(4.6%)보다 독신인 경우(10.7%) 부실률이 2배 이상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4.8%)가 가장 낮고 20대(14.0%)와 30대(7.0%) 등은 높았다.
마라톤(3.0%)이나 등산(5.3%) 등을 즐기는 대표가 컴퓨터·인터넷(11.7%)이나 영화감상(10.3%) 등을 즐기는 경우보다 부실률이 낮았다.
수익 향상 없이 매출만 급증하는 ‘외형 성장형’ 기업(7.0~8.0%)이 매출액과 수익성이 함께 조금씩 증가하는 기업(1.5~1.6%) 보다 부실률이 높았다.
신용보증기금 인천본부 관계자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이 기업의 성장을 위해 더 중요하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라며 “부실이 발생하는 기업 특성을 잘 살펴보고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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