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오락가락 정책 ‘눈총’

3월 모의고사 폐지 학부모 반발에 “다시 시행”

<속보>경기도교육청이 당초 폐지키로 했던 3월 모의고사에 대해 학부모 등 교육계 안팎에서 거센 반발(본보 19일자 5면)을 불러오자 모의고사를 시행키로 입장을 선회, 교육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선거를 의식한 정책변화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도교육청은 3월10일 고1~3 학생 대상 모의고사를 올해에 한해 예년처럼 시행하고 응시여부는 학교 및 학생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올해부터 고교생 대상 3월 모의고사를 폐지하기로 했으나 시험을 준비해 온 학생들의 허탈감과 학교현장의 혼란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올해에 한해 학교와 학생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험축소에 대한 홍보 부족, 학생·학부모의 불안 심리와 사설모의고사 대체시 학부모 부담 가중 역효과 등의 현실을 감안해 방침을 일부 수정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애초 폐지키로 했다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태도를 돌변한 것은 현 교육정책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특히 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학부모를 의식한 정책변화가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3월 모의고사는 실시하되 도단위 일제식 학력평가 폐지 등 시험 횟수와 방식 축소 등의 기존 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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