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선거용 人事’ 논란

수원·안양 등 11곳 교육장 호남·충청 편중 “나눠먹기”

3월 1일자 경기도교육청 유·초등과 중등 전문직 및 관리직 인사는 ‘명분과 실리를 앞세운 선거용 나눠먹기식 인사’란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곳곳에서 줄세우기식 인사가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초 예상됐던 전주·목포교대 등 호남지역 인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2청을 중심으로 영남지역 인물 영입도 배려된 모습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19일 지역교육장과 직속기관장을 비롯 장학(연구)관과 교장, 장학(연구)사와 교감 등 전문직 및 관리직 인사 980명 명단을 발표했다.

 

수원과 안양 등 11곳의 지역교육장의 경우, 인천·전주 교대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목포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공주사대, 서울대 등 다양한 출신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출신지역만을 두고 볼때 호남과 충청이 각각 4명으로 편중됐고 나머지 경기 2명, 서울 1명 순이다.

 

이중 공모제 교육장 3명 모두가 호남출신으로 채워져 ‘공모제-김상곤’이란 도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면 광명교육장에 발탁된 전 고종성씨의 경우, 예상밖 인사로 평가됐다. 고씨는 실상 전 김진춘 교육감 사람으로 분류되면서 이번 인사에서 철저히 배제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탕평 인사란 긍정적 의미를 두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인천교대 끌어안기, 홍보용 인사로 폄하하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 본청 중등과장에 이운진 인사장학관이 발탁되면서 이현숙 장학관이 중등교육과에 배치된 점도 눈에 띈다. 초·중등 인사 장학관이 모두 여성들로 채워진데다 본청 인사라인에 호남출신이 입성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본청 장학관으로 근무해 온 하열우·김한호 장학관, 또 수원교육청 신태복 과장 등을 직속기관 연구관에 배치시켜 형평성 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목포교대 출신자자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포천교육장에 이철웅씨가 임명되면서 지역교육장이 3명으로 늘어났고 본청과 2청, 지역교육청에 이르기까지 국과장급 장학관이 5명이나 전진 배치됐다.

 

도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출신지역과 학교를 고려, 골고루 배치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발상으로 볼때 선거 등을 의식한 나눠먹기식 인사란 지적을 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정한 인사내부시스템보다는 교육감 측근이나 실세 인사가 노골화 되면서 줄세우기식 의도성 인사가 감지돼 오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