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자기자본 조달 차질... 4개월치 임대료 20억원도 못내
인천항에 중고차 종합 수출단지를 만드는 ‘스마트 오토밸리’의 민간사업자가 자기자본 496억원의 조달 기한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민간사업자에 1개월의 유예를 최종 통보했다.
1일 IPA에 따르면 스마트 오토밸리의 민간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카마존㈜이 지난 6월30일까지 IPA에 증명해야 할 자기자본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카마존은 올해 IPA에 납부해야 할 4개월치 임대료 20억여원도 미납하고 있다.
당초 IPA와 카마존은 지난 2024년 말까지 자기자본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IPA는 자금 조달 시점을 6개월 연장했다. 그러나 카마존은 현재 보유한 50억원 외에 446억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IPA는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최종 1개월의 추가 이행기간을 제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연장이 마지막이라는 입장이다. IP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카마존에 보낼 예정이다.
반면, 카마존은 최근 새로운 투자사들을 확보했으며, 이달 중순께 자체 투자심의를 거쳐 긍정적 결론이 나오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사들이 투자를 결정한 이후 약정 협약 등의 절차를 거쳐야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데, IPA가 연장한 1개월은 다소 짧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카마존은 IPA에 기한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카마존 관계자는 “투자사들이 투자를 승인하면, 그동안의 자금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기한이 조금 늦어진다고 IPA가 무조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은 구조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아 자금 조달 구조가 다소 복잡한 면이 있다”며 “우리는 사업 추진 의지가 당연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IPA 관계자는 “오늘 카마존에 7월31일까지 자기자본 증자를 이행하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이번 연장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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