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영 오산시의원, 트램 도입 ‘쓴 소리’

도로 혼잡 문제, 과도한 시 재정부담 집중 조명

송진영 의원이 7분 발언을 통해 트램도입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오산시의회 제공
송진영 의원이 7분 발언을 통해 트램도입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오산시의회 제공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개혁신당)이 9일 제294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7분 발언을 통해 오산시 트램 도입과 시청사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트램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오산시 구간에 적용될 경우 예상되는 부작용과 시민 불편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주장하며 특히 시청역에서 오산역까지의 도로 혼잡 문제와 과도한 시 재정 부담을 집중 조명했다.

 

송 의원은 트램 노선 중 오산 구간, 특히 시청사 앞에서 오산역까지 이어지는 2.9㎞ 구간의 구조적 한계를 문제 삼았다. 해당 구간은 현재도 상습 정체를 겪고 있는 편도 2차선 도로로 트램 설치 시 차량용 도로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해당 구간은 스타벅스사거리와 신양아파트사거리를 통과하는 오산시내의 핵심 구간으로 트램 전용차선을 만들면 교통 혼잡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민선 7기 당시에는 오산시 부담이 없고 일부 구간 지하화가 계획됐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산시가 10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며 지상구간 위주로 설계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트램 설치 이후 발생할 연간 유지보수비용 33억원도 지적하며 “우리 시 재정여건에서 이 같은 지속적인 지출이 감당 가능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익보다 불편이 더 클 수 있는 구조라면 사업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램 외에도 송 의원은 시청사 배치 문제도 함께 짚었다. 그는 “시청은 단순한 민원 처리 공간이 아닌 시민이 편안하게 소통하고 쉴 수 있는 열린 복합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별관 5층 깊숙한 곳에 위치한 농축산정책과를 예로 들며 “주로 노년층이 이용하는 부서가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어르신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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