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실상 '휴전 거부'…"우크라, 테러조직으로 변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민간인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했다며 우크라이나의 휴전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부 회의에서 지난 1일 접경지 브랸스크와 쿠르스크주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열차 탈선 사고를 이야기하며 “이런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결정은 우크라이나 정치 당국이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고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해당 사고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 전날 발생했다는 점을 꼽으며 “협상 과정을 방해하기 위해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는 키이우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타락하고 있고 그 후원자들은 테러 공범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러한 행동은 모든 국제 규범에 따라 테러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무기를 쏟아붓고, 강제 동원을 계속하며, 다른 테러 공격을 준비하는 데 사용될 적대 행위 중단으로 왜 그들에게 보상을 줘야 하나”라며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무조건적 휴전을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더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 "테러에 의존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협상할 수 있는가"라며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는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별도 프리핑을 통해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것이 어떤 종류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적절한 채널을 통해 협상하는 것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측 간 정상회담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실질적인 측면에서 고려된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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