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폭염 취약계층 보호 총력…무더위 쉼터·냉방물품 지원

인천쪽방상담소가 쪽방촌에 사는 어르신을 찾아 화재경보기와 휴대용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쪽방상담소가 쪽방촌에 사는 어르신을 찾아 화재경보기와 휴대용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이번 여름 극심한 폭염 예상에 따라 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다.

 

2일 시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무더위 쉼터 운영과 냉방물품 지원 등 현장 밀착형 대책을 강화한다.

 

시는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오는 7~8월을 집중 보호 기간으로 정하고, 거리 노숙인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확대한다. 또 무더위 쉼터를 개방해 쪽방 주민과 노숙인들의 건강을 보호할 계획이다.

 

종전까지 인천지역에는 거리 노숙인 98명, 시설 노숙인 260명, 쪽방 주민 251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군·구 및 노숙인 시설과의 협업 체계를 통해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보호할 수 있도록 폭염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한다.

 

특히 시는 각 군·구별로 현장대응반을 편성해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군·구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부평구는 지난 2024년에 이어 거리 노숙인을 위해 생수 1천병을 배부하고 있으며, 동구는 사회복지기금을 활용해 쪽방 주민에게 여름 이불과 영양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동하는의사회’가 쪽방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행동하는의사회’가 쪽방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또 시는 노숙인 밀집 지역과 쪽방촌을 정기적으로 순찰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무더위 쉼터 안내와 긴급 구호 물품 지원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는 서구 은혜의집 해오름일시보호소를 통해 응급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설 입소를 원하지 않는 노숙인을 위해 ‘내일을여는자활쉼터’와 고시원을 연계, 최대 3개월까지 임시 주거를 지원한다. 이어 읍·면·동 복지창구를 통해 긴급주거지원도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폭염이 일상인 요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보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직원과 기관들이 하나로 뭉쳐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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