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준비한 이재명 후보와 1개월도 안 되는 저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어 잘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한 계양1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역구에서 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양구가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라는 이유도 있지만, 오늘 인천 일정이 있어 원희룡 전 장관과 함께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 계양구와 인접한 부천에 딸이 살고 있어 딸과 함께 투표를 했다”며 “혼자 투표할 때보다 훨씬 좋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오늘부터 사전투표를 시작했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좋아져서, 어떤 조사에서는 내가 앞서는 것도 나오고 있다”며 “지금 추세 자체가 빠르게 이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심이라는 큰 흐름이 나라의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김문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결과가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인천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 대선 기간 중 처음이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에 앞서 오전 7시에는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455회 새얼아침대화 ‘제21대 대통령 후보 초청 강연회’에 나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주요 현안을 소개했다. 이어 오전 9시께 인천 중구 자유공원을 찾아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고 집중 선거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자유공원 유세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했다”며 “자유공원과 맥아더 장군, 인천상륙작전을 싫어하는 사람은 김정은”이라며 “스탈린과 모택동, 김일성 3명이 서로 공모해 (우리나라를)쳐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이 철수한 지 1년만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요즘도 미군이 철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미국이 철수하면 중국이 우리를 깔보기 시작하고, 북한도 핵무기로 공갈 협박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일본도 독도를 어떻게 할지 모른다”며 “대한민국은 미군이 없으면, 한미동맹이 없으면 혼자기에 일본, 중국, 러시아와 북한의 핵무기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허위사실유포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이 열리고 있는데, 온갖 변호사와 국회의원을 동원해 재판을 계속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원에서도 13명의 대법관이 전원합의체로 이 후보를 유죄라고 판결했다”며 “그러나 자신을 유죄 판결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특검을 하겠다’며 적반하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내가 외칠 테니 따라해 달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이승만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뭉치자, 이기자, 하면 된다’”며 세를 결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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