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 간 경기도 공무원들 "'성희롱 발언' 양우식 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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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성희롱 발언 논란의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의 제명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 제공

 

경기도 공무원들이 국민의힘 중앙당을 찾아 최근 직원 대상 성희롱 발언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비례)의 제명을 촉구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강순하)은 2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노조 등 경기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 발언 도의원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그 산하의 광역연맹, 시군구연맹 등 전국단체가 함께 참석했다. 이날 경기도 공무원 뿐 아니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석현정 위원장이 연대의 뜻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 해결에 전국 공무원 노조가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도민을 대변하는 도의원이 이런 상식 이하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며 이런 저급한 의식수준을 가진 자격미달의 도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며 ▲가해 도의원의 당적 제명 ▲가해 도의원의 자격 박탈 ▲피해자의 인권보호와 2차가해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일주일 만에 윤리위원회를 개최했지만, 결과는 아무런 징계효과도 없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이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가해 도의원을 제명하고, 성희롱 가해 도의원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가해 도의원이 당적 제명되고, 도의원 자격이 박탈될 때까지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단체와 연대해 끝까지 공동 투쟁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조는 약 45분 간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요구안을 국민의힘 중앙당에 전달했다.

 

한편 양 위원장은 지난 9일 저녁 약속이 있다는 소속 상임위 직원에게 ‘쓰○○이나 스○○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테고’라며 성희롱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 위원장은 폭로 이후 일체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사과나 입장 표명 등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양 위원장에 대한 윤리위원회를 통해 당원권 정지 6개월 및 당직 해임 처분을 했지만,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한 시민단체는 양 위원장이 도의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신고했고, 최근 자문위는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의장에게 제출했다. 이에 도의회는 양 위원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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