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명예회복' 외친 김문수, 윤석열 사면도 외칠 것"

"극단적 진영논리로 지지층 결집 몰두"
"일본 덕에 포항제철, 현대차, 삼성전자 일으켜"…과거 발언 재조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발언들을 지적하며 공세의 고삐를 좼다.

 

먼저 민주당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다음에는 윤석열의 명예회복이나 사면을 외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김 후보가 극단적인 진영논리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내란을 종식하고 국정을 안정시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할 6·3 대선을 박 전 대통령과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하기 위한 대선으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해주시길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 또한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거짓 정보로 탄핵당했다’고 했는데, 일반 국민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후보의 과거 일본 옹호 발언을 폭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김 후보가 ‘일본의 도움 아래 포항제철을 만들고, 현대자동차를 만들고, 삼성전자를 일으켜 세웠다’고 발언한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신속대응단은 “2019년 전광훈 목사의 옆에 선 김 후보의 입에서 이 같은 망언이 쏟아졌다”며 “친일 전도사 김 후보는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성취를 일본의 은혜로 돌리는 것은 우리 기업인들의 노력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건설할 때도 반대하고, 서울대 다닐 때 ‘(박정희 대통령이)독재를 하기 위해 산업과 수출을 한다’는 교수들의 말을 듣고 박정희를 반대했다”며 “철이 들고 나이가 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없던 기적을 이루신 대통령이라고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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