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이준석, 28일쯤 단일화할 것…입장 늘 바뀌는 분”

“진짜 싫으면 무반응…내 토론 요청은 무시했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두고 오는 28일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전 대표는 23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단일화는 안철수 모델을 참고삼아 5월28일 정도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를 봐 왔는데, 진짜로 하기 싫으면 무반응이며 제가 토론하자고 몇 달째 요청하는데 반응도 없고 무시 전략을 편다”며 “저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기사화되는 방법이고 효과가 커서, 둘째는 (단일화를) 안 할 생각이 아니라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안철수 의원과도 닮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의원도 지난 20대 대선 때 사전투표 직전인 대선 6일 전에 단일화를 했다며 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작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허 전 대표는 같은 날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도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고 들리지는 않았다”며 “이 후보가 말을 여러 차례 뒤집은 적이 많았던 만큼 신뢰를 갖기 어렵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이동훈 공보단장이 ‘친윤계로부터 차기 당권을 대가로 후보 단일화에 동참하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기선 제압 중 하나이고 몸값 키우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허 전 대표는 “물밑으로는 논의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과거 이 후보가 개혁신당 대표이던 시절,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합당 과정을 언급하며 “합당한다고 발표하는 그 아침까지만 해도 합당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러 소통관 앞까지 갔다. 점심시간이라 기자들이 없다면서 양향자 전 의원실에 잠시 모여있었는데, 거기서 회의하다가 합당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허 전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 “입장이 늘 바뀌는 분이기 때문에 확답보다 기사화 시키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까지도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못박았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