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특보 임명?... 국민의힘 임명장 무분별 배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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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전 국회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받은 임명장을 공개했다. 임종성전 의원 SNS 캡쳐

 

21대 대통령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특보 임명장’ 이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종성 전 국회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제 명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기준 없는 인사 정책 몸소 증명해 드립니다. 이제 국힘 해체하러 갑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받은 임명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임명장에는 임 전 의원의 이름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라고 음각된 직인도 찍혀 있다.

 

지난 20일자로 발급된 이 임명장에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조직지원 자유민주공동체 수호연합 조직총괄본부장에 임명함”이라는 문구가 적시돼 있다.

 

문제는 임 전 의원이 현재 국민의힘 당원이 아닐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이라는 것이다.

 

임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 경기 광주시의원 등을 통해 당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지난해 2월 대법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임 의원은 의원직 상실은 물론, 선거권과 피선거권도 박탈돼 총선 등 공직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는 상태다.

 

임 전 의원은 “오늘 오전 카카오톡으로 임명장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 폐기하려 했으나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무분별하게 임명장을 남발하는 것이 괘씸해 SNS에 공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기광주갑 한 관계자는 “어제 회의에서도 임명장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경계를 하고 있었는데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오전에 사실 확인을 하고 대책위에 보고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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