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건희 여사 문제 진심으로 사과…영부인 검증 방안 마련"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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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위상에 맞는 검증절차 마련하겠다"
"尹은 이미 탈당, 우리 당과는 무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중단없이 반성하는 보수로 거듭나겠다"며 "영부인의 공적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그동안 김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 우려를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 문제를 깊이 반성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다짐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영부인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김 위원장은 "영부인의 사회적 활동은 사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소외된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한 공적 지향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서민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국민의 식구같은 영부인을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에 대한 투명한 검증 준비 ▲영부인의 공적 책임과 역할 강화 ▲대통령 측근에 대한 투명한 감시‧감찰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영부인의 과거 잘못을 사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감추지 않겠다"며 "대통령 영부인이라는 위상과 역할에 맞게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은폐나 과장이 없도록 정당한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영부인의 공적 책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김 위원장은 "현행 공무원제도를 준용하기에는 형평성 등의 문제가 있기에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편성 및 집행 과정을 투명화해서 (영부인이) 공적권한을 남용하거나 불법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다른 공직자와 동일하게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고 설명했다.

 

반성하는 보수의 개혁 의지를 담겠다는 김 위원장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지고 영부인 문제의 대안을 실천하겠다"며 "영부인 문제를 특정 정권의 문제로 치부하며 검증을 회피하는 것은 결코 진정성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김 위원장이 제안했던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TV 생중계 토론을 거절한 것을 두고 "과거 김혜경 여사 역시 영부인에 대한 무한 검증 필요성을 스스로 강조했다"며 "대통령 후보자 부인으로서 마땅히 국민 앞에 검증 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원하는 방식을 제안해달라"며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 영부인의 검증 절차와 방식 제안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국민의은 이재명 후보의 말과는 정반대로 국민을 생각하며 국민이 바라는 영부인의 위상과 역할을 만들어가겠다"며 "무한한 권력욕을 지닌 범죄자로부터 국가 공동체를 지키는 싸움에서 진정한 국민승리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회견 후엔 오늘(21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루는 영화를 관람한 것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한 분이고 우리 당과는 관계가 없다"며 "계엄으로 국민에게 충격을 준 분이 공개활동을 할 것이 아니라 반성해야 할 때라 생각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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