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이재명은 전과자? 사실 아냐…존경하게 됐다"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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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걷어내고 보면 바른 길 얘기하는 사람"
"국민의힘에 '사기당했다'는 생각까지…보수당 아냐"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지 열흘이 지난 김상욱 의원이 "(이 후보를) 전과자라고 하는데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인신공격에 희생된 것들"이라며 "정말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뉴스직격'에 출연해 "제가 (이 후보에게)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인식은 상당 부분 프레임 때문에 오염된 것이었다"며 "그걸 걷어내고 보니까 정말 괜찮은 분이고 맞는 정책을 얘기했고, 바른 길을 얘기한 분"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입당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민주당도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12월3일 비상계엄 이후 기준으로 본다면 민주당이 보수의 기능을 해왔다. 보수의 기능은 민주주의, 법치주의, 공정사회, 합리 사회, 개방, 자유, 포용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택한 것은 배신'이라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보수와 진보는 진영으로 보면 안 된다"며 "정치는 화합이고, 서로 존중하고 배워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개혁신당의 정치는 갈등에 기반한 정치가 많았다. 갈등의 정치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누구나 잘못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더 나은 기능과 거기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게 더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를 두둔하기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해선 12.3 비상계엄 이후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집단 퇴장을 하는 등 국가와 국민을 배신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그날 이후 보인 당의 모습을 보고 저 스스로는 '사기당했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보수당이면서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파괴해버리고, 갈등을 조장하고 음모론을 펼쳤다"며 "국민께 피해를 주고도 반성하지 않던 모습은 보수당일 수가 없다"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특히 김 의원은 "진영에 매몰되는 정치인은 평소에 일을 안 한다는 것"이라며 "성과가 없으니 국민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진영의 정치로 자기가 보호받고 없는 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내 '진영 정치'를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후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오다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19일 민주당에 정식 입당한 뒤로는 이 후보의 유세 일정에 동행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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