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기술 위축" 이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에너지와 다른 에너지원도 병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원자력발전 정책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원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로의 점진적 전환”을 강조하며 “복합적인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기술이 위축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늘릴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AI 세계 3대 강국이 되려면 전력이 필요하고 원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에너지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에너지와 다른 에너지원도 병행해야 한다”며 “다만 원전은 위험하고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원전이 위험하다는 건 영화 보고 만든 인식”이라며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져도 원자로는 고장 나지 않았다. 실제로 가보면 얼마나 안전한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두산중공업이나 원자력 연구기관에 가본 적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현장을 가봐야 아는 건 아니다”며 “후쿠시마나 체르노빌 사고가 왜 발생했느냐. 대한민국 원전이 영원히 안전하다고 누가 보장하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며 “안전한 SMR(소형 모듈 원자로)은 연구·개발하면서 점진적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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