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기일변경…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드잡이할 정신 없다”

국힘 내부서 '갈라치기'하는 동안 민주당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제거 진행
“나는 국민·대한민국 위해, 이재명 독재와 계속 싸우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판기일이 선거 후로 미뤄진 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자당 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법을 뜯어고치고 권력을 휘두르고 헌법 위에 있도록 하고 있는 상황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로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뜯으면서 드잡이”하고 있다며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고 죄송하지 않나”라고 일갈했다.

 

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중 누구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단일화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국힘 내부에서 ‘갈라치기’가 일어나는 동안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지우기 위해 대통령 당선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처리하는 상황을 바라보며 한 전 대표가 쓴소리를 쏟아낸 것이다.

 

다만 그는 “이재명 민주당이 저런 법을 만든다 한들 ‘위헌’”이라며 “대통령직을 범죄자의 도피처로 쓰라고 헌법 84조를 만들어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위헌인 법을 만들어 잠시 재판을 멈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죄값으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부끄럽고 죄송하지 않다면 계속 그렇게 안에서 싸우라”고 몰아세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 독재와 계속 싸우겠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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