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명칭을 놓고 주민 갈등(경기일보 15일자 1면)과 관련,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제3연륙교의 명칭을 ‘영종하늘대교’로 확정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는 단순한 도로가 아닌 생명선이며, 정체성과 자존심이 걸려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모인 영종하늘대교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륙교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명칭도 섬 주민들의 교통권 회복을 중심으로 정해져야 한다”며 “단순히 투자 비율로 이름을 지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종하늘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하늘길을 상징하는 브랜드화된 명칭으로, 국제도시 인천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측은 “제3연륙교 실질적 이용자는 88% 이상 영종 주민”이라겨 “또 부산에는 부산대교와 부산항대교가 있는 등 영종하늘대교로 지어도 영종대교와의 혼동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라는 이미 실질적 경제적 혜택을 확보했고 명칭까지 독점하려는 시도는 지역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라 지역 주민들과 이용우 국회의원(인천 서구을)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대교’로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청라가 공사비를 부담했고 주탑이 청라 쪽에 있다”며 “영종대교와 혼동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총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청라 정치권은 명칭 정치화를 중단해야 한다”며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주민 참여 원칙에 따라 명칭을 채택해 달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인천 제3연륙교 개통 8개월 앞두고도 명칭 ‘미정’…불필요한 주민 갈등 확산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145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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