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인천지역 노동자들이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인부천본부, 인천지역연대, 민주노총인천지역본부 등 인천 노동단체와 시민단체, 정의당인천시당, 진보당인천시당 등 정치권은 2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끝에 몰린 노동자를 위해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하고 노동자와 입점업체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MBK는 차입매수라는 위험한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해 빚더미 위에서 기업을 운영했다”며 “어마어마 한 은행 이자와 높은 임대료로 어떤 기업도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홈플러스에 떠넘겨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회생이 아니라 안락사”라며 “현재 10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했고, 수천 개의 입점업체와 협력업체가 생존의 끝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BK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모든 책임을 지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을 맡은 이서연 마트노조 홈플러스가좌지회장은 “19년동안 홈플러스에서 일해왔는데 내 잘못도 아닌 일로 퇴직금과 월급을 받지 못할까 불안해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시민들과 함께 투쟁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에 있는 11개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협력사 직원들은 모두 고통과 불안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책위는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하고, 오는 5월1일 노동절 서울 MBK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4일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 오는 6월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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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8580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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