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인공지능 '똑똑콜', 귀중한 생명 살렸다

의정부시노인종합복지관 직원이 인공지능 똑똑콜 서비스를 점검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노인종합복지관 직원이 인공지능 똑똑콜 서비스를 점검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공지능(AI) 똑똑콜서비스가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

 

최근 새벽에 홀로 사는 A씨(80대·여)는 화장실에 갔다가 낙상해 움직일 수 없었다. A씨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뿐이었다.

 

다행히 A 씨의 집에는 의정부노인종합복지관이 설치한 인공지능 똑똑콜서비스가 가동되고 있었다. A 씨의 집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한 AI가 A 씨의 집으로 두 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자 119에 이상 징후를 알렸다.

 

AI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 A씨는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자칫 구조가 늦어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의정부시 인공지능 똑똑콜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지난 3월에도 호흡 곤란 등을 겪다 똑똑콜서비스를 통해 구조된 노인은 “새벽이라 누구에게도 연락할 수 없었는데 똑똑한 AI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인공지능 똑똑콜 서비스는 의정부노인종합복지관(관장 최종록)이 운영하는 고령자 돌봄 특화 시스템으로 혼자 거주하는 노인의 고독사 및 응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했다.

 

인공지능이 일상과 다른 이상 징후를 감지하거나 구조 요청을 인식할 경우 이를 긴급 상황으로 판단해 119 등 구조기관에 즉시 연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밖에 주 1회 음성메시지 안내를 통한 안부 확인과 음성메시지로 기관 및 지역 행사 소식을 전달해 사회활동을 유도하는 등 홀몸노인의 고독사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의정부지역 홀몸노인 22명에게 제공되고 있다.

 

최종록 관장은 “똑똑콜서비스가 홀몸노인의 고독사 예방과 위급상황 시 구조기관 연결 등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며 “보다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