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다중이용시설 대상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예방 나서

레지오넬라균 환경검사. 인천시 제공
레지오넬라균 환경검사. 인천시 제공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성큼 빨라진 여름을 대비해 오는 5월부터 종합병원과 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제3급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욕조수의 온수시설 등 오염된 물속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발열과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특히 온도가 높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해 여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원이 지난 2024년 다중이용시설의 레지오넬라 검사를 한 결과, 검출률은 10.2%(1천992건 중 203건)로 2023년 검출률 5.9%보다 증가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여름철 폭염과 지속적인 더위가 레지오넬라균 번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는 인천지역 다중이용시설 342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한다. 균이 검출되면 미검출될 때까지 군·구 감염병 관리 담당자와 협력해 청소·소독 조치 후 재검사를 반복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냉각탑과 급수설비에 대한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검사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