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신규 건조 순항... 해수부, 현대화펀드 대상자로 고려고속훼리 선정

지난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한 하모니플라워호. 경기일보DB
지난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한 하모니플라워호. 경기일보DB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을 신규로 건조하는 ㈜고려고속훼리가 해양수산부의 펀드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025년 제1차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사업대상자로 고려고속훼리 등 2개 연안해운선사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는 노후 연안여객선의 신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현대화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연안화물선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 3차례 공모를 거쳐 10개 연안해운선사를 선정했다.

 

해수부의 현대화 펀드를 위탁 운영하는 세계로선박금융㈜은 지난 3월10일부터 같은달 28일까지 현대화펀드 1차 지원대상자를 공모했으며, 모두 2개 선사가 지원했다. 이후 지난 17일 펀드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정적으로 고려고속훼리와 ㈜금오해운 2개 업체를 지원대상자로 선정했다.

 

고려고속훼리는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도입하기 위해 현대화펀드 지원을 신청했다. 해당 항로는 종전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가 운항했으나 지난 2022년 11월 선령 만료로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는 코리아프라이드호(1천6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가 운항하고 있으나 선박 크기가 작아 차량을 싣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와 옹진군, 고려고속훼리는 지난 3월12일 인천시청에서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협약’을 하고 인천-백령항로에 2천t급 이상의 쾌속카페리 여객선을 신규 건조하기로 했다. 고려고속훼리는 36개월 안에 운항을 시작하고, 시와 군은 20년간 운항결손금을 지원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선정은 단순한 선박 지원을 넘어 인천-백령 항로와 같이 교통 불편이 누적된 지역의 해상교통망을 복원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도서지역의 교통 불균형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바닷길 이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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