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국힘 대선 경선 ‘4강’ 올인…민주 경선 ‘이재명’ 대세 [6·3 대선]

(왼쪽부터) 이재명 전 대표(인천 계양을), 유정복 인천시장. 경기일보DB
(왼쪽부터) 이재명 전 대표(인천 계양을), 유정복 인천시장. 경기일보DB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를 뽑는 경선에서 ‘4강’에 들어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인천 계양을)가 충정권에 이어 영남권에서도 1위에 오르며 대세론을 입증, 사상 첫 ‘인천 정치인의 대선 주자’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B조의 토론회를 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과 안철수 국회의원(경기 성남분당갑), 양향자 전 의원 등과 함께 A조에 편성, 토론회를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22일에는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한 뒤, 22일 오후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결정한다.

 

정가에서는 현재 다수의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등 3명을 ‘3강(强)’으로 점치고 있다. 이 때문에 유 시장은 남은 1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장점인 각종 정책 공약 등을 내세워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유 시장 캠프에서는 지난 18일 국민의힘 비전대회와 19일 1차 토론회를 통해 이 같은 공약 등을 밝히며 당원은 물론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 후보는 벌써 4번째 대선 출마로 국민들이 피로감이 있고 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 의존에 따른 반발이 큰 만큼, ‘새인물 유정복’을 부각하면 4강 안착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캠프 관계자는 “비전발표 및 토론회 이후 ‘새로운 면이 있다’는 반응이 오고 있다”며 “정책의 질적인 부분에서 타 후보보다 월등하게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차 경선은 100% 여론조사인 탓에 인기영합 위주 후보가 결선에 오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며 “하지만 최대한 공정하고 당당하게 정책을 통한 인지도 향상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열린 영남권 대선 경선에서도 이 전 대표가 90.81%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5.93%), 김동연 경기도지사(3.26%)와 표차가 크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충청권 경선에서도 무려 88.15%를 얻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을 입증했다.

 

만약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 최종 후보로 올라서면, 인천에서는 사상 첫 주요 정당의 대선 주자가 탄생한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 전 대표로 굳어지는 형국이지만, 국민의힘은 2차 경선 진출자 가운데 ‘3강’을 제외한 1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이 4강에 진출한다면 인천은 이 전 대표까지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정치 중심지로 회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