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민가에 KF-16 전투기의 공대지 폭탄이 떨어진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훈련 중이던 KA-1 경공격기에서 장착 장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이은 사고에 조종사 실수가 반복되면서 군 기강 해이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공군은 19일, 전날 저녁 7시 54분 원주기지를 이륙한 KA-1 한 대가 야간 모의사격 훈련 도중 저녁 8시 22분께 평창 상공에서 기총포드 2기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기를 낙하시켰다고 밝혔다. 다행히 해당 장비는 산악 지역에 떨어져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KA-1은 사고 직후 원주기지로 복귀했으며, 비상상황 없이 착륙을 완료했다. 공군은 즉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종사의 진술을 확보했고, 실수로 장비 투하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KA-1은 기본 훈련기인 KT-1을 경공격 임무에 맞게 개조한 항공기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군용 항공기에는 비상 상황 시 기체에 장착된 장비를 긴급 투하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 조종사 중 1명이 해당 버튼을 오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