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충청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경제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당당한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첫걸음을 충청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9일 충북 청주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충청이 김동연을 선택하면 압도적 정권교체를, 경제 대전환을, 국민 통합을 선택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변화를, 경제를, 통합을 선택했다. 충청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경제 위기, 저 김동연은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 경제 성장의 V자 그래프를 그려냈다”고 자신했다.
특히 경제부총리 시절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한미 FTA와 환율 협상에 당당히 임했고 성공했다. 다시 등장한 트럼프와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 바로 저 김동연”이라며 “귀국편 비행기를 끊지 않았고 두 번 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한국 경제 현장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는 즉시 기득권부터 깨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을 해체수준으로 개편하고,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 등 3자가 서로 주고받는 ‘3각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경제’로 나아가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10대 대기업 도시, 10개 서울대, 기후산업 400조원 투자, 간병국가책임제 등을 모두 완수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충청지역에 대한 비전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충북, 충남, 대전에 대기업 도시 3개를 건설하겠다”며 “대기업 일자리와 연계해 ‘서울대’ 3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 등 핵심 기관의 충청 이전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저를 낳고 길러준 이곳 충청에서 ‘제4기 민주정부’를 향해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다”며 “민주당 DNA를 가진 충청의 아들 김동연이 충청의 발전, 행동으로 실천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연설에서 김 후보는 자신의 인생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는 “낮에는 은행원, 저녁엔 야간대학생, 깊은 밤에는 고시생, 1인 3역을 살았다”며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자랐고, 열일곱 살에 여섯 식구의 가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흙수저 출신이 자랑스러운 민주당 대선 경선 자리에 섰다”며 “먹고살기 어려워 고향을 떠났지만 반듯하고 당당하게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지금 제 옆에는 단 한 분의 국회의원도, 지방의원도 서주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 외롭다. 그러나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역대 민주정부로부터의 계승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 노무현 대통령의 ‘희생과 결단의 리더십’, 문재인 대통령의 ‘정직과 품격’을 배웠다”며 “제가 받은 것들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대통령, 희생을 결단하는 대통령, 정직하고 품격 있는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끝으로 “열혈 민주당원이셨던 아버지가 자유당 독재에 맞서 싸우셨고, 그 의지와 신념이 제 피에 흐르고 있다”며 “여러분의 한 표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 ‘당당한 경제대통령’ 저 김동연에게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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