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배리어프리’ 최일선으로 우뚝…‘일상 속 차별’ 지운다 [4·20 장애인의 날]

도시철도 1·2호선·서울지하철 7호선... 승강기 870대 설치 ‘계단 지옥’ 해방
지상역사에 냉난방 ‘배려쉼터’ 증설, 화장실에 ‘비상콜폰’… 계단 ‘논슬립’

인천시민들이 인천1호선 간석오거리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인천시민들이 인천1호선 간석오거리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등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최일선으로 우뚝선다.

 

19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이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역 승강기 신규 설치 및 승강장 배려쉼터 조성, 미끄럼사고 방지용 논슬립 설치, 장애인화장실 비상콜폰 확대, 장애인콜택시 및 테그리스 게이트 운영 등이다.

 

교통공사는 이 같은 배리어프리 교통 환경을 조성해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고, 모든 인천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현대 사회에서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은 필수적인 사회적 가치이자 책임”이라며 “교통약자는 물론 궁극적으로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가 인천1호선 동춘역의 엘리베이터 교체공사 준공검사를 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가 인천1호선 동춘역의 엘리베이터 교체공사 준공검사를 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승강기 신규 설치 및 노후 승강기 교체

교통공사는 인천 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 서울지하철 7호선(석남~까치울) 등 3개 노선 68개역에 승강기 870대(엘리베이터 254대, 에스컬레이터 614대, 휠체어리프트 2대)를 설치, 1역사 1동선을 확보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보다 높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인천1호선 인천시청역 등 14개역에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한다. 오는 2027년까지 인천시청역 엘리베이터 1대와 동막역 등 3개역에 에스컬레이터 8대를 신규 설치하고, 동막역에 있는 경사형 휠체어리프트는 수직형 휠체어리프트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외부 출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21개 역사에 에스컬레이터를 새롭게 설치한다.

 

이 밖에도 노후된 승강기에 대한 교체작업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지난 1999년 설치된 경인교대입구역 등의 엘리베이터 5대를 최신 전기식 엘리베이터로 전량 교체했고, 같은 시기에 설치된 55대 에스컬레이터도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교통공사가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화장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위험상황 감지 시스템을 설치했다. 교통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가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화장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위험상황 감지 시스템을 설치했다. 교통공사 제공

 

배려쉼터 운영을 통한 편안한 교통환경 조성… 화장실 비상콜폰 확대 설치, 안전 사각지대 해소

교통공사는 지난해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 노약자 등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인천1·2호선 27개 역사에 무더위심터를 운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폭염과 한파에 취약한 지상역사를 대상으로 승강장에 밀폐형 배려쉼터를 추가 설치한다. 새로 만들어지는 배려쉼터에는 냉방은 물론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가 구비되어 있다. 오는 7월까지 인천1호선 계양역과 인천2호선 왕길역 등 5개역, 모두 6개역 승강장에 배려쉼터 1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철역 장애인 화장실에는 이용 시민이 위험한 상황 등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비상콜폰이 설치되어 있다. 교통공사는 교통약자가 화장실 사용 중 쓰러지는 사고에 대비, 상황전파가 용이하도록 대변기 근처 하부(바닥에서 0.2m 이내)에 비상콜폰 확장버튼을 설치하고 있다. 전체 162곳의 장애인 화장실 중 62곳에 설치를 마쳤으며, 순차적으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또 역사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 및 사고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위험상황 감지 솔루션을 개발, 인천대입구역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다. 이 기술은 화장실에서 발생한 비명, 난동 등 위험상황 소리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역무실에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인천교통공사가 인천1호선 부평삼거리역에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한 계단 논슬립을 설치했다. 교통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가 인천1호선 부평삼거리역에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한 계단 논슬립을 설치했다. 교통공사 제공

 

지하철 계단 ‘논슬립 설치’ 미끄럼 사고 예방한다…승강장 발빠짐 방지 안전고무발판

지하철 계단은 우천 시나 겨울철 눈이 내리는 날 미끄럼 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다. 교통공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역사 내 외부 계단 등 약 6만5천m의 논슬립 설치 구간을 선정했다. 현재까지 2만3천500m 구간의 논슬립 설치를 마쳤으며, 앞으로도 논슬립 설치구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교통공사는 역사 대합실 및 승강장 계단 상·하부와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 승·하차부 등 바닥마감재 개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인천1호선 작전역 등 4개역과 인천2호선 검단사거리역 등 4개역의 바닥마감재 개선을 추진, 단계적으로 전 역사로 확대한다.

 

교통공사는 최근 일부 도시철도에서 이용객 발빠짐 사고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 고정식 안전고무발판 및 이동식 안전발판 등을 설치해 교통약자와 시민들이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돕는다. 승강장 구조에 따라 고정식 고무안전발판 설치가 불가능한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는 자동형 안전발판을 설치해 교통약자의 열차이용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가 교통약자 이동지원을 돕기위한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가 교통약자 이동지원을 돕기위한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장애인콜택시 운영을 통한 이동권 보장…스마트하고 편한 태그리스 게이트 도입

교통공사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콜택시를 지원하고 있다.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특별교통수단 256대, 일반 택시와 유사한 바우처택시 330대 등 모두 586대의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장애인콜택시는 해마다 약 120만건에 이르는 교통약지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공사는 전국 최초로 인천1‧2호선 및 7호선(석남~까치울)에 태그리스 게이트를 전면 도입한다. 태그리스 게이트는 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해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같은 태그리스 게이트가 활성화하면 휠체어 이용자나 어린이, 노약자와 같은 교통약자 등의 지하철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지난 2024년 인천1호선 3개 역사와 인천2호선 27개 역사 및 7호선 인천구간 5개 역사에 태그리스 게이트를 설치했다. 올해는 검단연장선 3개 역사를 포함한 인천1호선 30개 역사와 7호선 부천구간 6개 역사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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