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비, 지반침하로 진입 난항’ …나흘째 이어지는 광명 붕괴 사고 수색 난항

50대 실종자 1명수색 작업... 지반 침하로 내부 투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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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붕괴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 관계자들이 매립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이날 소방당국은 계속해서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악천후로 지반 침하가 계속돼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윤원규기자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실종된지 나흘째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 지반 침하 등으로 구조대원 투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임광식 광명소방서 행정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소형 포크레인을 활용해 오전 중으로 구조대원이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를 확보할 것”이라며 “현장 상황 판단 후 구조 작업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계속해서 내리는 비와 사고 현장에 있는 제재물, 지반 침하 및 균열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구조대원이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2시10분께 수색 작업을 재개한 뒤 밤사이 굴착기를 이용해 아스팔트 제거 및 굴착 작업을 했다.

 

붕괴 현장에 걸쳐져 있는 굴착기와 컨테이너 등에 대한 고정도 완료했으며 토사 유출 방지 작업과 주변에 있는 H빔 절단 및 불안정한 복강판에 대한 철거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구조대원이 진입하지는 못했다.

 

밤샘 작업을 벌이던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37분께 사고 방지 차원에서 전체 작업을 일시 중지했다가 이날 오전 6시30분께 작업을 재개했다.

 

사고 현장에 위험 요소가 많아 대원들의 안전을 완전히 확보하기 전까지는 내부 투입이 불가, 구조 작업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임 과장은 “빠른 시일 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해 수색 작업을 하겠다”며 “상황 판단 회의 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굴착기 기사가 지하 30여m에 고립됐으나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12일 오전 4시27분께 구조됐다.

 

또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근로자가 컨테이너 안에 갇혔다는 근로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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