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어르신 말벗·생활민원까지…인천 강화군 ‘단군콜센터’ 복지 효과 톡톡

인천 강화군 단군콜센터에서 홀몸어르신을 상대로 말벗과 생활민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 단군콜센터에서 홀몸어르신을 상대로 말벗과 생활민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이 운영하는 ‘단군콜센터’가 홀몸어르신들의 말벗 역할은 물론, 생활민원 해결까지 지원하며 복지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단군콜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케어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3명의 상담사가 65세 이상 홀몸어르신 1천124명에게 정기적인 안부 전화와 생활 상담을 하고 있다.

 

군은 기본적으로 월 16회 안부 전화와 사회적 고립감이 크거나 상담을 희망하는 어르신에게는 주 12회 이상 통화를 늘려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군은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민원 접수와 복지 서비스 연계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군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읍·면사무소와 협력해 어르신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 시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어르신에게는 영상 통화를 통한 수화 상담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대응도 강화했다.

 

이어 군은 생활 민원 연계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단군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생활 민원 건수는 지난 2022년 224건, 2023년 372건, 지난해 605건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가장 많이 연계한 서비스는 전등 교체, 배수구 정비 등 소규모 집 수리를 지원하는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이다.

 

이 밖에도 군은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노인복지관 등과 연계해 복지정보, 건강관리, 문화행사 등을 안내하고 있다.

 

실제로 한 어르신은 상담사의 안내로 임대주택을 신청해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케어콜을 통해 근로장려금 지원 대상자임을 알게 돼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박용철 군수는 “단군콜센터는 단순한 안부 전화가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도움을 주는 소통 창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촘촘하고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통화 품질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상담사에게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지급해 통화 집중도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