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5단계 반드시 추진해야”…이학재 공항공사 사장 새얼아침대화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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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9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54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서 인천공항을 소개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인천국제공항의 5단계 확장공사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9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54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서 “오는 2033년이면 인천공항은 또 포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은 전 세계 3위 공항이 됐지만, 수용 능력을 확충해야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며 “확충 비용은 정부 돈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공항이 자체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인천공항이 계속 발전하니 지방공항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치권에서도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지도자들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공항 수용능력이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항 확장에 10년 정도 걸리기에 지금 시작해야 2033년께 마칠 수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5단계 확장을 통해 1억3천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그는 공항 안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무안공항 사태로 공항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24년간 단 1일도 운영을 중단한 적이 없는 무결점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무안공항의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여객기가 방위각 장치(로컬라이저)에 충돌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컬라이저의 국제 권고 기준이 300m인데, 인천공항은 420m 이상이다”라며 “안전구역 밖에도 유휴부지가 1㎞ 정도 이어져 시설 측면에서도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천공항은 조류 퇴치 직원도 56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8명을 추가해 여객기 조류 충돌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지만, 인천공항은 항상 안전에 신경 쓰고 긴장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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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9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54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서 인천공항을 소개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이 사장은 올해 2월 히스로공항의 셧다운 사고도 예를 들며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이 최근 전기공급이 끊겨 18시간 동안 운영을 중단했다”며 “원인은 단일 전선으로 전기를 공급하다 보니 백업 시스템이 없어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3중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어 1곳이 단선돼도 다른 곳이 자동으로 연결된다”며 “전쟁이 일어나도 전기가 끊길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65일 24시간 누구나 안전한 인천공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인천공항을 보면 인천의 미래가 보인다”며 “인천은 인천공항을 가진 도시기에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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