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진경 회동, “소통 부족 유감”…갈등 해결 실마리되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김진경 의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과 이야기를 나눈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김진경 의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과 이야기를 나눈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를 찾아 민생 안건 처리를 위한 협력과 소통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7일 도의회 의장실을 찾아와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 최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과 만나 “그간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 2월 제382회 임시회에서 김 지사의 소통부족을 이유로 도지사 제안 안건 11건을 모두 상정하지 않는 등 갈등이 절정에 달한 지 두 달만에 이뤄졌다.

 

2월에 열린 임시회에서 김 지사는 ▲K-컬처밸리 ▲지분적립형주택 ▲지하철 요금 인상 의견청취안 등 11개 안건을 제안했지만, 도의회는 김 지사의 일방적 추가경정예산안 추진 등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상정 자체를 하지 않는 초강수를 뒀다.

 

김 지사의 이날 방문은 8일 열리는 제383회 임시회를 앞두고 민생 안건들의 처리를 서두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김 지사는 대선 출마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출마 복심에 대한 대화 역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제 위기 속 추가경정예산안을 조기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도 일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앞서 처리되지 않은 11개 안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소통을 계기로 경색됐던 도의회와 집행부 간 관계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 지사가 제안한 안건들이 본회의의 문턱을 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대화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고, 지사도 도의회와의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며 “지금 같은 기조가 유지되면 11개 안건 미상정 문제도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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