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결식 아동들은 앞으로 배달앱을 통해 따뜻한 밥을 주문해 눈치 보지 않고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시와 신한은행,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3일 인천의 결식아동 급식 배달 사업 ‘아이(i) 온밥’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자체 배달앱 ‘땡겨요’에 결식 아동이 사용하는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뒤, 결식 아동을 위한 배달료 3억원을 초록우산에 기부금 형태로 지원한다. 시는 이 같은 급식 아동의 배달 서비스에 대한 홍보 및 사업 총괄을 맡는다.
앞서 시는 결식 아동들이 식당을 찾아 밥을 먹을 때 급식카드 사용이 눈치가 보이다보니,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을 막기 위해 가맹점 확대와 카드 디자인 변경 등을 해왔다. 시가 지난 2024년 급식사업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가 배달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시는 결식 아동의 급식카드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형 저출생 정책인 ‘아이(i) 플러스 길러드림’을 확대하는 차원의 ‘아이(i) 온밥’ 사업을 추진,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과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시금고인 신한은행 및 초록우산 등과 여러 차례 업무 협의 끝에 전국 최초로 민·관이 협력하는 아동급식 배달서비스를 추진한다.
시는 취약계층 가운데 결식아동 급식카드 사용하는 14세 이상 아동은 월 최대 4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동들이 눈치 보지 않고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들이 존중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한은행은 땡겨요에 신규 입점하는 인천의 가맹점을 위해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해 마케팅을 위한 자체 쿠폰을 발행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땡겨요 정산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는 가맹점은 5천원 할인 쿠폰 20장을 지급하는 등 최대 30만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이번 비대면 급식지원 플랫폼 사업은 인천 결식 아동들의 사회적 위축을 방지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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