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사회에서 비장애인과 함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2014년 취임한 한홍구 성남시율동생태학습원장(50)은 오랜 세월 장애인 복지와 경제적 자립에 헌신해온 인물이다. ‘남을 돕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신념으로 2000년부터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됐고, 이렇게 올해로 25년 차를 맞은 베테랑 사회복지사로 꼽힌다. 한 원장은 첫 사회복지사 일을 장애인 복지관에서 시작했는데 이를 계기로 평생 장애인 복지 향상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원장은 “학습원은 시에서 조례로 정해진 기관으로 사회통합교육을 통해 특수학급에 있는 장애 친구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습원 설립 목적과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율동생태학습원을 발달장애인 청소년에게 전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원예치료와 치유농업이다. 원예치료와 치유농업을 통해 심신의 재활을 지원해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적인 전환교육을 체계적으로 이끈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재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울러 한 원장은 장애인 교육과 더불어 고용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평생 장애인 복지에 몸담은 경험에 비춰 발달장애인들의 자립과 사회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청소년 발달장애인들이 성인이 돼서도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자립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이런 발달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은 한 원장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2005년 그가 모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할 당시 한 발달장애인을 마트 직원으로 취업시키는 데 힘썼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 우연히 마트에 방문했는데 아직까지 발달장애인이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가지게 됐다.
한 원장은 “장애인은 자립할 수 있냐 없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와 다른 사회복지사들의 노력으로 장애인이 자립하는 모습을 봤을 때 엄청 뿌듯하다. 이런 경험이 있어 관련 교육에 매진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 원장은 율동생태학습원이 더 많은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 제공에 노력할 생각이다.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아가 행복하게 비장애인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와 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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