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 간 연결도로 구간에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최근 T1 3층 출국장 8번 게이트 앞에서 ‘자율주행셔틀 시범서비스 개시 행사’를 했다. 행사에는 김범호 공항공사 부사장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해 자율주행셔틀 시승 및 운행상황을 점검했다.
공항공사가 신규 도입한 자율주행 로보셔틀은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서비스다. T1과 T2를 잇는 일반도로 구간을 고정 노선으로 왕복 순환한다. 총 2대의 차량이 각각 T1·T2에서 출발하며 공항을 이용하는 누구나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공항공사의 셔틀은 현대자동차 쏠라티를 개조한 것으로 최소 30㎞/h에서 최대 80㎞/h의 속도로 중간 정차 없이 직통으로 운행한다. 자율주행 시스템만으로도 운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설계했으나 비상 상황을 고려해 운전자 1명이 상시 탑승한다. 공항공사는 T1 장기주차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율주행셔틀과 달리 고속주행구간에서도 운영 가능한 만큼 여객을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앞선 지난 2023년 12월 인천공항 T1~T2 연결구간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뽑힌 뒤 지난 2024년 7월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했다. 공항공사는 협약 뒤 자율주행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자체 보유 기술로 만든 자율주행 로보셔틀을 검증하며 기술 개발 실효성을 강화했다. 각 사는 이번 도입한 셔틀을 1년간 운영하며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서비스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여객에게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율주행기술을 비롯해 국가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