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위례한빛초 학부모들이 국제교류를 통해 위례한빛초교를 방문한 태국 초등학생들(본보 3월26일자 인터넷)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알리는 수업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 부설 초교 학생과 교직원 28명은 국제교류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26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한빛초를 방문 중이다.
교류 3일차인 이날 위례한빛초에선 ‘학부모와 함께 한 따뜻한 문화체험의 날’이라는 행사가 진행됐다. 학부모들이 각자 가진 재능을 살려 태국 학생들에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우선 오전에는 학부모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태국 학생들과 함께하는 페이스페인팅과 한국 전통 부채 만들기 활동이 펼쳐졌다. 태국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부채를 만들고, 서로의 얼굴에 그려진 국기를 보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쌓았다.
이어 진행된 전통놀이 체험에서는 학부모회가 준비한 제기차기, 투호놀이, 대형 윷놀이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학생들과 태국 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통놀이가 언어를 뛰어넘은 ‘훌륭한 다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 방과 후에는 ‘성남글로벌프렌즈 공유학교’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어캠프가 이어졌다. 캠프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K문화 체험을 위해 ‘K-pop’을 주제로 진행된다. 활동은 모두 영어 중심으로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협력하며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을 마친 뒤 태국 학생들은 각자 홈스테이 가정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일상 문화를 체험한다. 단순한 국제교류 방문을 넘어 생활 속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을 키우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채기주 위례한빛초 학부모회장은 “학부모들이 재능기부 수업까지 나서서 너무 뿌듯하다”며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 이런 국제교류 활동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인아 위례한빛초 교장은 “양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디지털을 활용한 미래교육 수업모델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경기 공유학교의 세계화를 일구어 가는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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