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오늘 비 최대 5㎜, 진화에 큰 도움 안 돼”

진화 여건 개선 기대…오후에 주로 내려
“오늘 이후 당분간 비 소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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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경북 의성의 산불은 강풍 속에 안동과 청송까지 확산되고, 안평면 하령리 일대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시뻘건 불길이 번지고 있는 구하령 마을 인근 야산. 조주현기자

 

산불 발생 엿새째인 27일 대구·경북에 처음으로 비 소식이 전해져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까지 최대 5㎜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데 비의 양이 적어 진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낮 기온이 내려가는 데다 바람 세기가 이전보다 약해 진화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산불 발생 구역인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권에 아침부터 저녁 사이 가끔 비가 내리고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비는 오전 9시에서 정오 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다 주로 오후에 내릴 전망이다.

 

경북 북부권의 낮 최고기온은 21~22도 분포를 보여 전날 23~27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다소 낮은 편이다.

 

바람은 주로 서풍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북서풍 또는 남서풍도 불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풍속은 초속 5m 전후로 전날과 비슷하게 약간 강한 정도로 불 것으로 보이며 순간풍속은 초속 15m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은 있으나, 워낙 대기가 확신할 수 없다“며 “오늘 이후 당분간 비 소식은 없겠다”고 말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의성 산불이 발생한 이후 계속 기온이 높고 건조한 상태가 이어져 왔는데, 이번에 비가 습도를 높여 적어도 산불 확산 저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대형 산불 지역은 모두 10곳으로 지역별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이 77%, 경북 의성 54%, 안동 52%, 영덕 10% 등을 나타내고 있다. 울주 언양과 경남 김해는 진화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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