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하자 논란 확산…하남시, 품질점검 착수

점검단, “품질점검에 시공사 임원 보이지 않고 있다” 질책
한양건설 현장소장, “4월 첫째주까지 완료하겠다”

하남시가 26일 오후 기술사와 건축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예비입주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한양건설이 시공한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복합건물을 점검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하남시가 26일 오후 기술사와 건축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예비입주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한양건설이 시공한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복합건물을 점검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하남시가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품질점검에 나섰지만 부실시공을 지적하는 예비입주자들의 반발(경기일보 23일자 인터넷판)을 잠재우지 못했다.

 

게다가 사전 회의와 현장 점검 과정에 시공사 현장소장만 참석한 채 정작 임원은 보이지 않아 점검단으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다.

 

시는 26일 오후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과정에서 하자 발생 등으로 예비입주자들의 반발을 받고 있는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에 대해 현장 품질점검에 나섰다.

 

이날 점검에는 건축 품질점검 관계 교수 출신과 기술사, 건축사 등 4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했고10여명의 예비입주자들이 참관, 현장을 둘러봤다.

 

전문가들은 건물 옥상과 층별 오피스텔 내부와 복도 등 외부를 둘러보며 일부 하자 등을 지적한 후 입주 전 완벽한 마무리 공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예비입주자들은 지난달 사전승인 등 준공 처리된 후 이달 입주지정일(24일)까지 넘긴 건축물이 하자와 부실 투성이라며 시를 상대로 준공 취소 등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한 예비입주자는 “건축사들이 참여한 사전특검 등의 방식으로 사전 승인이 이뤄졌다면 관련 서류 일체를 보여 달라”면서 “이런 상태에서 도저히 입주가 어렵다 판단하고 있다. 하남시장 면담 등으로 피해를 받지 않도록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품질 검검에 참여한 전 대학교수 최용화 기술사는 “예비입주자들이 지적한 사항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최종 의견을 개진하겠다”면서 이날 품질점검에 한양건설 시공사 임원은 보이지 않고 현장소장만 참석한 행태를 강하게 질책했다.

 

또 한 기술사는 “입주에 맞춰 이런 상황(하자 발견 등에 따른 예비입주자 반발)을 초래한 것은 시공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비입주자들이 불만 없이 입주하도록 하는 게 현장소장이 책무다. 하자 등 부실시공 흔적을 완료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한양건설 현장소장은 “4월 첫째주까지 완료하겠다. 또 회사 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연락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공사인 ㈜한양건설은 지난 2021년말 시로부터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신축을 허가 받아 공사에 나선 뒤 지난달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건축물은 오피스텔 99실을 비롯해 라이브오피스 121실, 근린생활시설 76실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설계됐다. 하지만 입주를 앞두고 지난 14일 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 점검에서 지하층은 물론 지상층 내부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돼 예비입주자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 관련기사 : 하남시, ‘더챔버’ 현장점검 나서… 하자·준공과정도 조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2358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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