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 가운루·연수전...모두 소실"

승려 등 20여 명 긴급 대피…인명 피해는 없어
보물 연수전·가운루 전소…석조여래좌상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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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경북 의성군 고운사 가운루가 불에 타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있다.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는 전날 고운사를 덮친 산불에 타 전소됐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 산불로 천년고찰 고운사(孤雲寺) 전각이 끝내 화마에 소실됐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보물로 지정된 의성 고운사의 연수전, 가운루 2채가 전소됐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전날 오전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 등 경북 각지로 옮겨졌다.

 

고운사가 위치한 의성 단촌면에는 전날 오후 3시 20분경부터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화마가 고운사를 덮치기 직전까지도 절에 남아 유물 등을 외부로 옮기던 승려 5∼6명 등 20여명은 오후 3시 50분께부터 고운사를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

 

한편 의성 산불로 보호 또는 보호 요청된 문화유산은 의성 옥련사와 주월사, 안동 만휴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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