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도내 기부 경험자 23.2% 불과, 금품액도 1년새 12%↓ 52억3천만원 도민 10명 중 8명 기부굿즈·기부런 등 새로운 방식 도입이 도움 될 것 응답 道 ‘기부자 명예의 전당’마저 유명무실
경기도내 기부 경험자가 4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기부자 예우에 관한 제도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기부 활성화 방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기부 참여율(전국 기준)은 감소 추세다. 2019년 25.6%에서 2023년 23.7%로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 기부는 24.0%에서 22.6%로, 물품 기부는 4.4%에서 2.1%로 감소했다.
2023년 기준 경기도의 기부 경험자 비율도 23.2%에 그친다. 기부 경험자가 4명 중 1명도 안 되는 셈이다. 세종시(30.3%), 서울시(24.8%), 경상남도(24.4%), 제주도(24.4%)에 이어 다섯 번째다.
도내 기부금품 모집 완료 금액도 2022년(57억1천만원) 대비 12% 감소한 52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기부 참여자와 금액 모두 줄고 있는 만큼 기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경기도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부굿즈’나 ‘기부런’과 같은 새로운 기부 방식이 기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81.9%에 달했다. 또 기부 활동에 인증 절차를 거쳐 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부 포인트를 지급하는 경우 참여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71.1%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는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손을 놓고 있다. 도는 지난 2016년 도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경기도 기부자 예우 및 기부심사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특정 장소나 홈페이지 등에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으나,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는 지난해 남양주시에 조성된 기부자 명예의 전당과 남양주시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기부 키오스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음에도 최근까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내 기부 문화를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누구나 편리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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