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 중, 강풍으로 인해 고립됐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2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시천면 일대 화재 현장에 투입되어 진화 작업을 벌이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이 갑작스러운 강풍에 휩싸여 불길 속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11~1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예측 불가능하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은 즉시 구조대를 급파하여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과 경상자 4명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후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지속하던 중, 오후 5시께 해발 7부 능선 부근에서 2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발견해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연락이 끊긴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 총 2명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이에 소방 당국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등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밤늦게까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이날 오후 8시께, 화재 현장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뒤 시신을 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다.
앞서 발견된 사망자 2명은 아직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남경찰청이 DNA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창녕군은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합동 분향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습된 시신들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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