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으로 자립 장애인 건강 지킨다

김청기 인천의원 원장이 장애인지원주택에 거주하는 부부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복용 약, 건강검진 결과 등을 기초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제공
김청기 인천의원 원장이 장애인지원주택에 거주하는 부부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복용 약, 건강검진 결과 등을 기초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제공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를 통해 자립 장애인들이 건강을 돌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장애인 건강주치의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8년 시작한 시범사업이다. 만성·급성질환이나 합병증, 장애 악화를 예방하고 장애 등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제도다.

 

지난 2월 건강주치의로 활동하는 김청기 인천의원장은 전혀 거동할 수 없는 와상 장애인, 발달장애인 부부 등 5명을 왕진했다. 이들은 모두 센터가 운영하는 장애인지원주택에 살고 있다. 김 원장은 한 가구당 30분 이상을 진료하며 매월 1번씩 방문할 예정이다.

 

건강주치의는 장애인의 최근 건강검진 자료와 약 목록을 확인한다. 이어 당사자, 활동지원사와 상담하고 현재 상태를 전체적으로 살펴 관리 계획을 세운다. 왕진 가방에는 각종 진료 도구와 시약이 있어 혈액·소변·독감·혈당 검사나 주사 치료도 가능하다. 상급 병원으로 가야 할 경우 의사소견서 등 서류도 발행해준다.

 

건강주치의는 장애인의 자기 관리가 가능하도록 교육·상담도 한다.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면 인하대병원 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과 연계한다.

 

김 원장은 “장애인 건강주치의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이 사업을 자원봉사로만 여기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집을 방문해 진료하면 환자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왕진이 필요한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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