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국가수질자동측정소 신설 등 평택호 수질 개선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고덕국제신도시 등 개발로 인한 평택호 오염물질 유입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7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호 수질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유기린소(TOC) 평균 4등급, 총인(T-P)은 4.5등급으로 조사됐다.
현재 평택호는 평택과 인근 지역에 매년 약 5억t의 농·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덕국제신도시와 인근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인해 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하면서 녹조 등 다양한 수질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용인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입지가 확정됨에 따라 2040년 이후에는 하루 160만t 이상의 반도체 방류수가 평택호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돼 오염 부하량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는 수질오염사고 신속 대응 및 불안 해소를 위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력 관계기관 협약에 국가 수질자동측정소 세 곳 설치를 제안해 채택됐다.
이후 수차례 중앙부처와 업무회의를 통해 넓은 유역임을 고려해 국가 수질자동측정소 세 곳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으며 환경부와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설치 예정인 국가 수질자동측정소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설로 중금속, 생물감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최대 28개 항목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수질오염사고 시 신속하게 대응해 수질 수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은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평택시와 긴밀하게 협업해 최적지를 선정하고 2026년 말까지 최종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이번 국가 수질자동측정소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대규모 오염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방류수 유입에 따른 대책을 꼼꼼히 수립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택호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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