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의 뿌리가문 ‘성주이씨’, ‘임천조씨’… 지역서 200년 이상 거주한 가문 대상

유정복 인천시장이 12일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인천 뿌리 깊은 가문 감사패 수여 및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2일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인천 뿌리 깊은 가문 감사패 수여 및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올해 새로운 ‘인천뿌리가문’으로 ‘성주이씨’와 ‘임천조씨’가 이름을 올렸다.

 

인천시는 12일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2025년도 ‘인천뿌리가문’ 2곳을 선정하고 가문 관계자 40명과 함께 감사패 수여식을 했다.

 

‘인천뿌리가문’은 인천에서 200년 이상 거주한 가문이나 인천 본관 성씨 가문을 대상으로 시가 지역 문화원의 추천을 받은 뒤 족보와 역사적 사료를 통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시는 이날 지역에서 300~500년간 정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큰 성주이씨와 임천조씨를 새로운 ‘인천뿌리가문’으로 선정했다.

 

성주이씨는 본관이 경상북도 성주군이다. 파시조는 고려 후기 문신이자 학자이며 ‘이화에 월백하고’를 쓴 이조년이다. 성주이씨 후손들은 영원공, 명후공으로 서구 당하동 일대에 오랜 세월 정주해왔다. 이들은 조선 시대 다수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하며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까지 많은 후손들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

 

임천조씨는 본관이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이다. 대표적 인물로는 조선 숙종과 영조 때 문신이었던 조정만이 있다. 그는 송준길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고 공조 및 형조판서를 역임했다. 임천 조씨 후손들은 남동구 도림동을 중심으로 정주해 왔다. 현재도 남동구 일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모두 48개 가문을 인천뿌리가문으로 선정했다. 대표 가문으로는 강화노씨, 교동인씨, 안동전씨, 창원황씨, 순흥안씨, 부평이씨 등이 있다. 시는 앞으로도 종전 뿌리깊은 가문을 재조명할 뿐 아니라 신규 가문을 발굴해 인천을 오랫동안 지켜온 가문에 대한 예우를 다할 계획이다. 또 인천사랑운동으로 확대해 인천의 정체성 계승과 가치 재창조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전통과 고유한 가치를 계승한 뿌리깊은 가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의 역사와 함께 한 인천 뿌리깊은 가문의 자긍심과 전통적 가치를 높여 인천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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