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근대음악전시관 건립' 재추진…홍난파 관련 갈등 해결

홍난파 생가 전경. 화성특례시 제공
화성특례시 남양면 활초리 홍난파 생가 전경. 화성특례시 제공

 

수십년 동안 중단됐던 화성특례시 남양면 활초리 음악가 홍난파 전시관 건립이 재개될 전망이다.

 

시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칭 ‘화성특례시 근대음악전시관 건립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해서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중단된 가칭 화성시 근대음악전시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04년 일제강점기 음악가 홍난파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남양면 활초리 생가터 등 4만8천364㎡를 대상으로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이어 지난 2023년 8월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사업을 이어 갔지만, 홍난파의 반민족행위문제가 불거지면서 발주 1개월여 만에 중단됐다.

 

이에 남양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보장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던 시는 지난 2023년 공공갈등 전문가 컨설팅을 시작으로 지난해 공공 갈등 영향분석 연구, 가칭 화성시 공공갈등 조정협의회를 운영하며 사업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제2차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거쳐 최종 합의를 도출, 사업 재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합의한 내용은 ▲홍난파의 과오를 객관적으로 표기한 교육 공간으로 활용 ▲홍난파 생가에 업적 및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 ▲문화예술공간 전시실 내 홍난파 공간 조성과 업적 및 친일행적 표기 등이다.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연구용역을 진행,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겠다”며 “화성지역 문화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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