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내항·북항 활성화를 위해 부두 운영사들과 협업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인천항 내항과 북항의 벌크화물은 최근 4년간 연평균 4.3% 줄었다. 북항은 지난 2024년 549만t의 벌크화물을 하역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5.5% 감소한 수치다. 내항은 제주 삼다수와 글로벌 환적 자동차 유치 등에 힘입어 지난해 1천422만t을 처리했으나 2023년 보다 물동량이 3.1% 줄었다.
IP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항과 북항 각 하역사 현장을 찾아 야적장 확충, 부두 안 군 초소 이전 등 신규화물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하역사들과 협력해 신규화물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합동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PA는 먼저 내항 활성화를 위해 내항 운영사와 협업, 수출용 환적 자동차를 12만대 이상 유치하기로 했다. 내항은 지난해 환적 자동차 약 10만대를 유치하는 등 자동차 수출입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다. IPA는 이를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이달부터 국내·외 자동차 운반 선사 대상 마케팅을 확대한다. 또 자동차 화물 유치에 필수적인 야적장 확보를 위해 내항 유휴부지 약 3만9천㎡(1만2천800여평)를 자동차 야적공간으로 추가 조성한다.
IPA는 인천항 북항 활성화를 위해 철강 원자재 등 특수화물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IPA는 올해 초 북항 부두 안 일부 시설 약 3천㎡(900여평)를 야적장으로 전환하는 등 화물 유치에 필요한 야적장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아울러 하역장비 현대화 사업 등을 활용해 하역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 벌크화물의 지속적인 물동량 감소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IPA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부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하고, 벌크 물동량 창출을 이끌어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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