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타진 중인 9호선 연장 신미사역(가칭)에서 구산성지 인근까지 연결하는 이른바 ‘무빙워크’ 건설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다만, 동력을 모으고 있는 미사섬 K-스타월드 조성 사업의 경우, 정치권과 다소 궤를 달리하고 있어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을) 김용만 의원은 지난 10일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9호선(강동하남남양주선) 미사 연장사업과 K-한강 국가정원 조성 사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9호선 미사 연장사업과 관련, 미사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일반·급행열차 동시 운행과 조기 착공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미사역 출구 확대와 함께 미사신도시 구산성지 인근 주민들이 요구한 무빙워크 설치에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 사업은 구산성지 인근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신미사역에서 구산성지를 연결하는 500여m 길이의 무빙워크 설치를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김 의원은 K-한강 국가정원 조성 사업으로 하남시가 수도권 대표 정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해당 사업은 미사한강공원(40㎡)과 미사섬당정공원(10만㎡) 일원을 활용, 국비 지원으로 수도권 최초의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완공 시 1조5천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5천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미사섬 일원은 현재 민선8기 하남시가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K-스타월드 조성 중심 사업지로 정치권과 의견을 달리할 경우 난항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9호선 미사 연장은 미사 주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으로, 조속한 착공과 원활한 개통이 중요하고 도가 실시설계 단계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또 국가정원은 호남·영남권(순천만·태화강)에만 있고, 중부권에는 국가정원이 없는 상태로, 경기도가 힘을 실어 준다면 시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정원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신미사역 사업 등) 경기도 역시, 해당 사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또 균형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국가정원 조성에 필요한 지원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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