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 임직원 유럽연수 파장 어디까지 가나

2회씩이나 자료 제출 미뤄

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도시공사가 수감 기관이 요구한 임직원 유럽 출장보고서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감사원 감사 등의 이유로 두번씩이나 제때 응하지 않으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자료제출 요구는 지난해 하남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 중 출장보고서가 일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되지 않았나 하는 의문에 따른 것으로 감사 등을 통해 허위작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5일 하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지난달 새해 업무보고 중 국민의힘 박선미 의원으로부터 지난해 공사가 추진한 C사장 등 임직원 유럽 연수와 관련, 출장보고서 작성 일체자료를 요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데는 공사가 내 놓은 국외 출장보고서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다는 의혹에 따른 것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공사는 최근 박 의원이 요구한 국제회의 연수 수행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일체에 대해 감사원 감사 등을 이유로 제출을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1월 24일께 공사에 대한 현장 감사를 마치고 철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말 진행된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에도 같은 이유로 임직원 유럽 연수와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 받았으나 자료제출 요구 당사자인 박 의원을 만날수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제출하지 않아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임직원 유럽 연수 건이 외유성 논란(경기일보 2024년 3월 6일자·12월 1일자 인터넷)을 빚자 박 의원 등이 출장보고서 내용 중 국제회의 컨퍼런스 참석 진위 여부 등에 의문을 갖고 관련자료 일체를 요구했다.

 

박선미 하남시의원. 하남시의회 제공
박선미 하남시의원. 하남시의회 제공

 

박선미 의원은 “지난달 업무보고 때 요구한 자료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란 이유로, 또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요구한 자료에 대해서는 만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두번씩이나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면서 “출장보고서 허위작성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은 만큼, 감사원 보고서와 자료 등을 통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공사측은 자료 미제출에 대한 답변에서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감사 완료 후 별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도시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초까지 임직원 유럽 연수 등 현안을 중심으로 감사원으로부터 집중적 감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감사원은 사전 감사에 이어 본감사를 연장해 가며 논란이 된 공사 현안을 자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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