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지역업체 장비 우선 활용’ 이행 추가 모집 기대감에 현장 몰려... 시공사 “설명회는 하반기 예정”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지역 건설현장에 중장비업체들이 몰려 들고 있다.
처인구 원삼면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가 이뤄지는 데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전국 곳곳에 공사현장이 없다 보니 향후 생산 라인(팹·FAB) 착공을 비롯한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용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용인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지역 내 건설기계장비 등록 건수는 지난해 10월 40건, 같은 해 11월 31건·12월 60건, 올해 1월 33건 등이었고 지난 1~25일 294건으로 지난달 대비 약 10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달 23일 반도체 클러스터 팹 1기 구축을 위한 ‘지역업체 장비 활용 현장설명회’를 13일 개최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지난해 시와 SK하이닉스가 ‘생산 라인 조기 착공 및 지역건설산업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의 장비와 인력을 우선 활용키로 한 데 따른 절차다.
이에 따라 13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시공사 SK에코플랜트 주최로 열린 설명회는 업계 호응도가 높았던 자리였다. 지역에 사업자를 등록한 장비업체 및 협회 160여곳, 2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장에선 생산라인 1기 공사 일정, 투입장비 유형과 기준, 참여 대상 기업 관련 기준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당시 SK에코플랜트 측은 ‘사용될 장비가 사업자등록증상 용인시로 이전된 시점이 지난해 11월1일 이전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를 따르면 올해 들어 지역에 전입한 경우 기준을 충족할 수 없지만 향후 추가 모집 등 변수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업체가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팹 착공이 당초 계획했던 3월보다 앞당겨져 24일 첫 삽을 뜬 만큼 해당 현장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1기 착공 시 주로 사용하는 장비와 공정을 고려해 크레인, 고소작업차, 지게차가 대상이었고 추후 현장 필요에 따라 다른 장비에 대한 설명회가 추가될 수 있다”며 “매월 용인 장비업체와 인력 투입 결과를 취합해 현황을 조사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고소작업대 장비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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