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시민에게 배우고, 우정 쌓는다…2025년 전국 확대 [선배시민협회 창립 1주년]

선배시민협회가 최근 서울 종로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회 제공
선배시민협회가 최근 서울 종로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회 제공

 

선배시민협회가 창립 1주년을 맞아 올해 전국 지부·지회 설치와 분과별 동아리 운영 활성화 등에 나선다.

 

26일 협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 종로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추진 주요 사업을 확정했다.

 

협회는 올해 50여명의 지역별 활동가 선임을 통한 지부·지회 설치에 나선다. 이와 함께 회원 800명 신규 유치, 6개 사업위원회 분과별 동아리 운영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여기에 회원 기초교육 강화 및 협력기관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웹진 발간을 비롯한 홍보 기능 강화 등도 추진한다.

 

앞서 협회는 이날 지난 1년간의 활동에 대해 그 의미를 평가했다. 협회는 지난 2024년 회원 특강 3개 프로그램을 12차례 열고, 선배시민 강독회 6차례, ‘선배시민, 공동체의 길을 만든다’ 강연회를 5곳의 권역에서 10차례 했다. 또 의미 있고 재미있는 ‘미미공론장’ 7차례, ‘인권의 길’ 탐방 2차례, 건강걷기 3차례, 독서 토론 3차례, 오프라인 ‘선배시민 만남의 날’ 2차례 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의회 최저임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 철회 요구를 비롯해 12·3 비상계엄 폭거에 대한 입장문 등을 발표하며 선배 시민들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 종로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에서 열린 선배시민협회의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유해숙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협회 제공
서울 종로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에서 열린 선배시민협회의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유해숙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협회 제공

 

유해숙 협회장은 “1년 전 우리는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설렘과 굳센 의지로 창립했다”며 “선배시민 철학을 공유하기 위한 학습과 소통의 광장을 열었고, 노인이 보통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으며, 재미와 의미를 나누는 우정의 공동체를 주선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모든 순간이 감동적이었고 희망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올해에는 특히 회원 확대에 집중해 지역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우리의 이상이 한국 사회 전반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회원들이 협회의 주제곡인 ‘나이 든 보통 사람’과 ‘호모폴리티쿠스’를 부른 뒤, 선배시민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배시민 선언문은 노인들이 인간과 시민의 권리를 따져 묻고 선배로서 의무를 다하는 ‘노인의 존재 선언’과 빵과 장미를 통해 선배시민은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돌봄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선배시민의 공동체 선언’ 등이 있다. 또 후배시민과 함께 우정과 연대를 추구하고 대화를 통해 세상 읽기를 함께 하며, 정책을 통해 당당하고 풍요로운 세상 만들기를 시도하는 ‘선배시민의 실천선언’도 있다.

 

서울 종로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에서 열린 선배시민협회의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유범상 선배시민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협회 제공
서울 종로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에서 열린 선배시민협회의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유범상 선배시민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협회 제공

 

유범상 선배시민학회장(한국방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요즘 상황을 보면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선동정치에 농락당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선거 때 투표로만 참여하는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서 일상적인 삶의 문제들, 후배 세대와 노년 세대의 삶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제기해야 실질적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년들이 시민으로서, 나이든 보통 사람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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