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덕풍동 30여년간 소음·매연으로 '몸살'… 이창근 위원장, “방음터널 설치 시급”

이창근 당협위원장(왼쪽)이 덕풍1동 방음터널 설치 건의문을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남시을 당원협의회 제공
이창근 당협위원장(왼쪽)이 덕풍1동 방음터널 설치 건의문을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남시을 당원협의회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제1·2중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으로 수십여전부터 소음과 분진 등 차량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하남시 덕풍동 주민들을 위해 방음터널 등 뽀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원성을 자초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구리~안성간(포천~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1순환고속도로 하남분기점~구리나들목 구간은 최악의 정체 구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국민의힘 하남시을 당원협의회(위원장 이창근)와 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1987년 개통한 제1중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2001년 개통한 제2중부고속도로 등이 합류되면서 극심한 차량 통행량으로 하남지역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합류하는 지점, 인근 덕풍동 주민들은 수십년째 차량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남분기점-구리나들목 구간은 최악의 정체 구간으로 고착된지 오래다.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늘어난데다 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나들이 차량까지 더해지면서 교통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구리~안성간(세종~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1중부고속도로 등 두 고속도로 개통시점인 30년 전과는 도로 상황이 딴파이 됐음에도 차량 소음이나 매연 등을 차단할수 있는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하남지역 주민들의 지적이다.

 

그간 하남시와 덕풍동 주민들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을 상대로 방음터널 설치 등 대책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소음이 기준치 이하란 이유 때문에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반려 처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창근 위원장은 “공교롭게도 소음측정 때마다 기준치 이하로 측정되면서 덕풍동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주민들은 30년 간 소음과 매연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이제는 지자체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고 특히 교산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방음터널 설치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로공사측은 “최근 3년 간, 총 6회 소음 측정 결과 주간에는 56~65dB(기준 68dB), 야간에는 54~55dB(기준 58dB)로 기준치에 못 미쳐 방음터널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초 하남시의회 신년인사회 등을 통해 덕풍동 방음터널 설치건이 주민숙원 사업으로 제시됨에 따라 최근 이창근 위원장을 비롯 윤태길 경기도의원, 금광연 하남시의장, 박선미·임희도 하남시의원 등은 한국도로공사를 찾아 함진규 사장에게 방음터널 설치를 위한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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